'이천-청주-용인' 트라이앵글… 협력사 참여 클러스터 조성 눈길120조 투자 기반 '생태계' 강화 기대… 펀드 조성 등 협력사 상생도
  • ▲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원삼면ⓒ연합뉴스
    ▲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원삼면ⓒ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을 위한 걸음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반도체 생산기지인 이천과 청주에 이어 오는 2022년 용인 팹(FAB)이 완공되면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하게 돼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신설과 관련,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이 지난 지난 26일 본 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로 정부 심의의 첫 주요 관문을 무난히 넘게 됐다. 정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에 들어설 공장은 SK하이닉스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사가 참여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용인 부지는 수도권에 근접해 있는데다 이천, 청주 공장과의 연계성 및 인프라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도모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이천공장을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삼고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중인 M15의 생산능력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FAB)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할 것"이라며 "협력사 공동 R&D 등에  1조2200억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 앞장… 2만5000명 일자리 창출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상생펀드 조성 300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2022년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 '상생펀드' 300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진행에도 638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 및 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 등에 480억원을 투입한다.

    상생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간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인공지능(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기업 대상 기업을 3개사에서 두 자리 숫자로 확대해 공동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SK하이닉스
    ▲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