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회장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이후 최종 입장 정리할 것"
  • ▲ 김성진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2019 케이블TV 방송대상 시상식'서 축사를 하는 모습ⓒ전상현 기자
    ▲ 김성진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2019 케이블TV 방송대상 시상식'서 축사를 하는 모습ⓒ전상현 기자

    '이통사-케이블' 업체간 방송통신 융합을 위한 M&A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케이블TV협회가 '제4이동통신 출범' 포기의 뜻이 아직 없음을 밝혔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협회장은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케이블TV 방송대상 시상식'에 참석, "4이통 출범을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4이통은 지난해 7월26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1차 프리미팅(재벌그룹 3사 참여, 비공개)을 했으나 M&A 움직임이 있어 일단 더 이상의 논의를 보류했다"며 "'이통사-케이블'간 M&A가 현실화 되어 그 결말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이통을 당초 구상대로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결합심사 등 유료방송시장의 구조개편 결과를 보고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업계는 'LG유플러스-CJ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간 정부의 기업 결합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합병이 아닌 최대주주(53.92% 인수) 위치만 획득해 인수 심사 과정이 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합병을 할 경우, 과기부와 방통위 심사에서 '지역성 구현'을 놓고 문제 발생 여지가 있지만, 최대주주 지위만 획득함으로써 IPTV와 SO 사업을 별도로 운영, 지역성 문제가 대두되지 않는다.

    케이블 업계 2위 업체인 티브로드 역시 SK텔레콤에 인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사가 합병을 해도 유료방송 점유율 3위에 랭크되 심사가 그리 까다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3위 딜라이브가 남아있기는 하나, 내달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따라 KT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고, 설사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독자적인 통신사업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법안소위에서 다음달 16일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위성방송 공익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사후규제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기부가 다음달 16일까지 사후규제안을 과방위에 제출하면 검토를 통해 다음 소위에서 법안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