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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미국 진출 28년만에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조지아 공장 준공과 함께 쏘렌토, 쏘울, K5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5만5814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이 802만8869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2년 10월 미국 판매법인(KMA)을 설립한 기아차는 판매망 정비 후 1994년 2월부터 세피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해 11월에는 스포티지 판매도 하며 라인업을 늘려갔다.
설립 10년째인 2003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0년 조지아 공장을 완공한 이후에는 300만대를 넘겼다. 매년 100만대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17년엔 7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조지아 공장의 첫 현지 생산모델인 쏘렌토는 기아차 미국 판매 실적을 이끈 주역이다. 2002년 8451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현지 생산 이후 연간 10만대가 팔리는 인기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쏘렌토에 이어 최다 판매 차량은 다목적 승용 모델(CUV) 쏘울이다. 귀엽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쏘울은 지금까지 총 119만46대가 판매됐다.
올해 1분기에도 2만5553대의 판매량을 기록, ▲혼다 CR-V(2만1649대) ▲쉐보레 트랙스(2만4580대) ▲뷰익 앙코르(2만4606대) ▲지프 레니게이드(1만8397대) 등 경쟁자들을 넉넉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신형 모델 '쏘울 부스터(국내명)'가 본격 투입되면서 쏘울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대표 중형 세단인 K5는 지금까지 106만9298대가 팔리며, 미국 판매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최장수 모델인 스포티지는 밀리언셀러 등극을 앞두고 있다. 1994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96만2627대에 달한다.
무엇보다 기아차 북미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흥행은 미국 판매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텔루라이드 3월 판매는 508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아차가 텔루라이드 올해 판매계획을 기존 3만8000대에서 올릴 가능성이 높다. 판매량이 6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