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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떨어진 8457억원을 기록했다.
24일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이같이 발표하고,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2.7%(-1225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은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으로 인한 이익(830억원)과 이번 분기 은행의 희망퇴직 비용(350억원)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로는 당기순익이 6533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특별보로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이번 분기에는 지주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이 개선되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돼 경상적 이익체력이 회복세를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4분기와는 달리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말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약480억원의 비용이 인식됐고,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의 3월 말 기준 총 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늘었다.
지주의 NPL(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83%, 14.18% 기록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상승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 유지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3월 선제적 자본관리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는데, 향후 BIS 자기자본비율과 자본구조 유연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은행의 여신성장과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5.1%(1083억원)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613억원 감소했다.
순수수료수익은 전 분기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ESL(주식연계증권) 상품의 조기상환과 신규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IB(투자은행)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계열사별 실적도 양호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5728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7.0%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의 명동사옥 매각익과 이번 분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1분기 NIM(순이자마진)은 조달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을 반영한 자산 리프라이싱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258조100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3%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7%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일반중소기업은 전년말 대비 0.9%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에 일시적으로 일부 대기업들의 거액 여신상환이 집중되고, KB 내부적으로 잠재부실과 저수익 여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밸런싱을 강화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3% 감소했다.
연체율은 0.27%, NPL비율은 0.4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133억원 늘었다.
지난 분기에는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등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관련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 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함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화됐고, 주식과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익은 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9억원 개선됐다. 이는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고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아울러 증시흐름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투자이익도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9억원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률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희망퇴직(약 140억원)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부과(약 43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었기 때문이다. 연체율은 0.27%, NPL비율은 0.4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