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이어 미니스톱도 '배달' 서비스 선봬배달서비스 시동 건 편의점…새 먹거리 집중"온라인 강점 가진 배달앱으로 시너지 효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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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배달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지난해 배달앱 누적 이용자 수가 2500만명을 넘었고 이를 통한 음식 거래만도 약 7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요기요‘, ’바로고‘ 등과 손잡고 오는 7월 중순부터 △사당역점 △봉천역점 △여의IFC점 △강남센터점 등 4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3개월 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 적용 범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과자나 음료, 아이스크림에서 생수, 화장지 등 생필품, 공산품과 냉장·냉동식품까지 편의점 주요 제품을 주문 즉시 또는 지정시간에 배달해주는 배송 서비스다. 주류와 담배, 의약품 등의 제품은 제외한다.현재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금액과 이용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편의점 물건이 마트보다 비싸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대량 구매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최소 주문금액을 낮게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CU는 지난 4월부터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하던 배달서비스를 10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배달서비스를 테스트한 결과 해당 점포 매출이 늘었고, 특히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줄던 매출을 배달서비스를 통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GS25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배달업체 띵동과 협업해 강남, 송파 일대 등 강남권 지역 1400여 개 매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구매 상품 금액에 배송료 2500원이 추가된다. 거리에 따라 추가 배송료가 드는 형식이다. 주문은 24시간 가능하다.GS25 측은 “현재까지 월 1000건 내외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 구매 상품은 도시락과 음료 제품”이라고 덧붙였다.지난 4월부터는 ‘요기요’, ‘우버이츠’와 추가로 손잡고 배달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 주문 시 점포의 요기요 전용 태블릿 PC에 주문 내역이 들어오면 점포에서 재고가 있을 경우 접수하며, 재고가 없는 상품은 접수 불가로 고객에게 고지된다. 다만 비식품은 요기요 정책 상 불가하다. 6월까지 테스트 집계 후 실적 분석을 통해 확대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GS25 마케팅팀 추성필 대리는 “다수의 업체들과 배달 제휴 테스트를 통해 고객들의 주문이 꾸준히 발행하고 있는 만큼 가맹점의 추가 수입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형태로 향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밖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배달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편의점들이 잇따라 배달앱과의 협업을 늘리는 것은 매출 증대 외에도 소비자와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편의점업계는 온라인 쇼핑몰의 현금결제 대행, 택배서비스 자체 운영 등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지속적으로 늘려왔다.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심부름 대행 서비스’가 배달앱의 확산에 발맞춰 앱 안으로 편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오프라인에 강점을 갖고 있는 편의점과 온라인에 강점을 가진 배달앱이 시너지 효과를 내 두 업계에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