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 '갤럭시 언팩 2019' 관심 집중화웨이·애플 부진 속 '나홀로' 흥행 기대감상반기 부진 겪었던 'IM부문' 수익성 반등 전망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10'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갤노트1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인 만큼 전작보다 디자인과 성능이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10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다소 부침을 겪었던 IM부문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갤노트10을 공개한다.

    이 모델은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로 출시된다. 제품 전면에는 카메라 홀이 가운데에 있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사용 화면 면적이 92.5%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적용되며 엑시노스 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배터리는 갤노트10에 3500mAh, 갤노트10 플러스는 4300mAh 용량이 내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S펜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갤러리의 사진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게 보낸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초대장에서는 S펜과 카메라 렌즈 부분을 강조한 이미지가 담겨있어 S펜을 활용한 카메라 기능이 새로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충전 방식은 갤노트10이 25W, 갤노트10 플러스는 45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괴물 스펙'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국내에서 사전예약 판매되며 23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노트10은 노트 고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직관적이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작의 판매량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반기 IM부문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갤노트10을 앞세워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0.5%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노트10과 갤럭시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화웨이와 애플의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도 갤노트10의 흥행이 점쳐지는 요소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화웨이는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어 6월 글로벌 판매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애플은 중국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판매량이 다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이뤄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결과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40만대로, 전년 동기 3억5040만대보다 2.6%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이 기간 6.7% 증가한 7630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1.9%p 상승한 22.3%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상반기 판매량을 견인한 A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의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모델에 멀티카메라 채용 등 사양을 전반적으로 높인 전략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으로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갤노트10 출시로 IM사업부도 3분기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 A시리즈는 지난 6월 판매량이 1850만대로, 전월 대비 39.5% 증가했다"며 "화웨이의 주력 모델들과 가격과 스펙이 비슷해 반사수혜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