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VNO 파트너스' 공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전용 5G 요금제 출시 및 유통 채널 확대 등 지원방안 마련알뜰폰 사업자와 LTE 집중… 외형 확대 및 선순환 구조 기대
  • ▲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이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환 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이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환 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알뜰폰(MVNO) 1위 사업자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자사 이동통신망을 사용 중인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인프라 지원에 나서며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사업(MNO)은 5G, 알뜰폰 사업은 LTE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공개했다. U+MVNO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12개사로, LG유플러스는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지원 ▲자사 유통망을 활용한 알뜰폰 판매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확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에 나선다.

    이날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은 "오는 12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110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에는 중소·중견사업자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U+MVNO 파트너스는 LG유플러스에 힘이 되는 파트너사들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원 방안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809만여명이다. 이 중 이통 3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5개사) 각각의 평균 가입자 수는 약 72만명으로 독립계 사업자(35개사)의 4.8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752만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 4월 8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말 기준 806만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사업자의 시장 진입 및 망 도매대가 부담 등에 따른 요금 경쟁력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LG전자, 삼성전자, 중고폰 유통업체들과 직접 협상을 진행, 신규 스마트폰 및 중고 인기 모델 수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를 출시해 알뜰폰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폭을 넓히는 한편,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를 준비해 요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알뜰폰 유통망 확대를 위해 기존 GS25와 이마트24에 설치한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다음달까지 전국 2200여개 자사 직영점 및 대리점에 구축한다. 현재 서울·수도권 일부 매장에만 투입된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한다.

    내년 2월부터는 U+MVNO 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 시스템에서 고객정보 확인 및 본인인증, 개통 등이 원스톱 처리 가능도록 하는 IT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내년부터는 U+MVNO 파트너스 전용 유심을 참여사들에게 제공해 사업자들의 유심 수급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파트너사들의 멤버십 제휴처를 확대하고 연내 U+MVNO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CJ헬로 인수와 관련한 정부 인가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알뜰폰 사업 매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CJ헬로 인수와 관계 없이 중소사업자들과 상생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라며 "추후에도 대형사업자는 프로그램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5G를 주력으로 하는 이동통신사업과 달리, 알뜰폰 사업에선 상대적으로 LTE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상무는 "올해 5G를 통해 선전한 만큼 내년 이동통신사업 방향 역시 프리미엄인 5G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LTE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집중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외형 확대 및 정부가 원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