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조달 및 효율적 재고 관리로 아시아 등 연계 수요창출 기대곡물사업 밸류체인 강화 및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실천 주력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국내 최초로 연 250만 톤 규모의 해외 곡물터미널을 준공했다. 왼쪽에서 여섯번째 부터, 리 부드닉(Mr. Yuri Budnyk) 오렉심 그룹(Orexim Group)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김영상 사장, 권기창 주 우크라이나 대사.ⓒ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국내 최초로 연 250만 톤 규모의 해외 곡물터미널을 준공했다. 왼쪽에서 여섯번째 부터, 리 부드닉(Mr. Yuri Budnyk) 오렉심 그룹(Orexim Group)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김영상 사장, 권기창 주 우크라이나 대사.ⓒ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곡물 수출 강국인 우크라이나산 물량 확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닉 오렉심 그룹 회장, 권기창 주 우크라이나 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악렉산드르 스타드닉 미콜라이프 주지사, 알렉산더 쉔케비치 미콜라이프 시장 등 우크라이나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감을 적극 표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 항에 위치하고 있으다.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지난 2007년 4000만톤에서 2017년 7700만톤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톤에서 4300만톤으로 약 5배 증가한 신흥 수출 강국이다.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자 전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최대 물량인 22.3%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수출터미널이 위치한 미콜라이프 항에서 수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의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 그룹은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 분야에서 선적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현재 미콜라이프항에 식용유지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역업, 물류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지 유력 종합물류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제반 리스크를 줄이면서 효율적 재고관리도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흑해의 곡물조달 조기 물량 확보로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의 연계 수요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곡물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곡물트레이더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철강, 에너지 사업과 함께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 핵심사업으로 식량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국가식량안보'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은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대부분의 곡물 수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 밀의 자급량은 1%대로, 2017년 기준 옥수수 약 1000만톤, 밀의 경우 약 500만톤을 수입했으며 기후 변화나 작황 문제 등에 따라 심각한 수급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터미널이 있다"며 "세계적인 곡물시장인 우크라이나와의 사업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 구축'과 포스코그룹 100대 과제 달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