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31.9% 증가한 102억원… 매출액도 소폭 늘어나자디앙·하보니 등 도입신약 매출 선전… 전문약 고른 성장기술료 약 87억원 반영… R&D 및 광고비 증가에도 이익 개선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기술료 유입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 대비 131.9%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800억원으로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주요 전문의약품 품목들의 고른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도입신약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최대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가 2.9% 증가한 874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2.8%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은 매출이 53.1% 증가하면서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 증가한 품목은 C형감염 치료제 '하보니'로 무려 131.9%나 늘어난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특허만료의 여파로 인해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은 34.2% 감소하면서 766억원에 그쳤다.

    일반의약품 가운데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메가트루'가 각각 14.2%, 16.2% 증가한 148억원, 96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유산균 '엘레나'가 매출이 47.1% 늘어나면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는 기술료 유입의 영향이 컸다. 

    기술료 부문에서는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안분인식된 계약금과 2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던 얀센의 계약금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3분기에만 약 87억원의 기술료가 인식된다.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수출된 유한양행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진행도 순항 중이다.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은 국내 임상 2상 완료 단계이며 얀센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비임상 독성실험이 진행 중이며, 길리어드에 수출한 또 다른 NASH 치료제는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에 있다.

    이밖에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수출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규 사전피임약 '센스데이' 론칭에 따른 광고비 및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기술료 유입과 매출원가 절감 등의 영향에 따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