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채권 부문서 경쟁우위…해외 대체투자 각광“2021년까지 펀드 AUM 8천억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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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중소형 증권사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0년 1월 ‘코리아RB증권’으로 설립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3년 1월 현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하고 현재에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는 ‘강소 증권사’다.

    기동호 대표는 “2013년 인수 당시 자본잠식상태였던 회사를 2년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ROE 1위로 다이나믹하게 탈바꿈했다”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고 리테일 분야는 축소시키며 미뤘다”고 말했다.

    회사는 주요 업무인 IB 금융자문,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 등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주 수익원인 IB와 채권 부문이 각각 50%,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금융과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빠르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현재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발전 ▲국내최초 해상풍력발전 ▲서울시 청년임대주택 ▲물류센터 개발 ▲복합 상업지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계된 금융시장을 구축 중이다.

    채권 부문에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4개의 채권본부를 독립적인 ‘프로핏 센터’로 운영하며 집단 사고로 인한 리스트를 낮추고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인수금액 기준 업계 8위, 인수수수료 기준 업계 2위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출범한 해외 대체투자(AI) 펀드 Placement Agent(자금모집 대리) 업무에 진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30억달러 이상의 누적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기 대표는 “해외 ‘탑티어(Top-tier)’ 펀드에서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미국 델라웨어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미국 연방정부가 20년간 임차한 빌딩 등 신용도가 매우 양호한 회사들의 장기 임대 물량을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공급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부문에서도 겸영이 허용된 직후 업계 1호로 라이선스를 취득 후 지속적인 AUM 성장을 시현 중이다. 공모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회사 내 여러 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벤처기업 지원 및 수익성 강화를 꾀했다. 

    다양한 수익 채널을 통해 높은 ROE를 유지하는 것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강점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ROE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평균이 9%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 대표는 “우리 회사의 장점은 고정비 비중이 매우 낮고 대체투자, IB 등 캐시카우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현재 반기말 기준 3000억 수준인 펀드운용 AUM을 오는 2021년까지 80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걸 보수적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선언했다.

    또 내년 1월 말까지 전문투자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매도, 대량지분매도 서비스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 중에는 전문투자자 대상 크라우드펀딩 사모발행 플랫폼화에 나선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액은 1만1547원이며 할인율은 13.4~30.7%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8000원~1만원이다.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