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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들이 제형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제형 변경으로 복약편의성을 높여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형 특화 기술력이 돋보이는 중소제약사로는 대원제약, 서울제약, 씨티씨바이오 등이 꼽힌다.
대원제약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수출명 콜대원A)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콜대원은 처음 출시되는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감기약이다.
대원제약은 현지 시장 상황에 맞게 성분 및 제제를 개선해 지난 9월 말부터 미국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초도 물량은 약 20만 달러 규모로, 미국 내 한인 사회를 시작으로 아시아계 시장까지 확장한 후 점차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향후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 등으로 진출해 미국 전역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는 물론 브라질이나 페루 등 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제약과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제제에 특화된 기업들이다.
서울제약은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해외시장의 수출계약 및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소호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타다라필'의 허가를 최근 획득했고, 지난 8월 허가 받은 '실데나필'은 12월 첫 선적을 앞두고 있다.
실데나필·타다라필 구강붕해필름(ODF) 제품을 10년간 796만달러 규모로 공급키로 계약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대만 라이더스 인터내셔널사와 5년간 493만달러(약 60억원)어치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여기에 서울제약은 필름형 콜라겐 씨에이치브이(CH.V)로 미국에도 진출했다. 수출된 CH.V는 약 2억원어치로 미국 내 현지 판매업체인 알케이글로벌사를 통해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 워싱턴, 콜로라도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주로 판매된다.
씨티씨바이오 역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로 현재 러시아, 대만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2020년까지 남미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 멕시코 등을 포함한 27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된 제형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제약사들이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