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원론적 입장만 전달…인사개입 無13일 회장 선임 후 곧바로 자경위 돌입해조용병 체제 굳히기 속 계열사 CEO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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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3일 회장 후보를 선정한 뒤 곧바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 예정이다.

    자경위는 계열사 사장 후보와 집행 임원 후보를 추천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신한금융지주 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뒤로 미룰수록 계열사 인사까지 꼬이게 된다.

    최대 걸림돌로 예상됐던 ‘법적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하루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법률리스크가 있거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절차에 대해선 우리가 명확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다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또는 주주, 신한금융지주의 의사결정권과 권한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선택은 신한금융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쉽게 말하면 금감원은 원론적 입장만 전달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금감원은 올해 초 채용비리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연임을 시도하자 똑같이 우려를 표했다.

    때문에 신한금융 측에도 같은 사안으로 보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해석이다.

    채용비리 재판도 오는 10일 심문을 끝으로 18일 검찰 구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심 공판은 1월경 예정돼 있지만, 항소심까지 고려하면 혐의 여부를 결정짓는데 수년의 시간도 예상할 수 있다.

    즉, 회추위로선 법적리스크 때문에 차기 회장 선임을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중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총 5곳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등이다.

    자경위에선 계열사 사장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부행장, 부행장보 인사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CEO 변경 가능성도 크다.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신한은행 부행장은 3명, 부행장보는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