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 앞둔 비트코인… 1억원 돌파 여부 주목트럼프 승리 전망·업토버 영향 등으로 비트코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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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발언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76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2.03% 감소, 일주일 전 대비 2.49% 오른 것이다.

    전날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이기면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 조사가 잇따르자 코인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친화적 발언과 규제 완화를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 받아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날(21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당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곧 7만 달러선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6월6일을 마지막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통상 10월마다 강세를 보이는 ‘업토버’ 영향도 있다. 중동발 전쟁 리스크로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10월 중순 이후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가 스큐는 "비트코인이 이전 저점보다 높은 6만6000달러 수준에서 다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와 업토버에 힘입어 다시 1억원 선을 돌파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관계자는 “미국 대선을 약 보름 남긴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급격한 변동성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