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가격 누적상승률 6.55% '전국 1위'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로덴하우스 전용 167㎡ 매입
  • ▲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살고 있는 로덴하우스 조감도. ⓒ 뉴데일리경제DB
    ▲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살고 있는 로덴하우스 조감도. ⓒ 뉴데일리경제DB

    올 한해 부동산시장은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대내외 변수가 산재했다. 강력한 부동산규제 정책과 내수경기 침체,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전국 최고상승률을 찍은 곳도 서울이 아닌 대전이었다. 그중에서도 유성구 아파트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5월부터 현재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곳엔 어떤 기업인이 살고 있을까.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3%로 올 한해 월간가격중 가장 높았다.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는 상당했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전월 대비 0.45% 오른 반면 지방은 0.02% 오르는데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69%로 전국 평균을 3배 웃돌았다.

    반면 지방은 5대광역시를 제외하고 모두 바닥을 쳤다. 그중 제주 아파트가격은 서울이 오른 것만큼 떨어졌다. 11월 변동률은 전월대비 -0.46%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전광역시 아파트가격 변동률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1.47% 오르며 전국 최고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 아파트가격은 올 한해 큰 부침없이 꾸준히 올랐다.

    감정원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0.29% △2월 0.10% △3월 -0.02% △4월 -0.04% △5월 0.18% △6월 0.37% △7월 0.36% △8월 0.96% △9월 1.18% △10월 1.54% △11월 1.47%로 한해 동안 6.55%나 올랐다.

    대전 아파트가격은 유성구가 이끌었다. 최근 6개월간 유성구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6월 0.72% △7월 0.56% △8월 1.45% △9월 1.20% △10월 1.68% △11월 1.70%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강남구(최저 0.02~최고 1.07%)' 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대전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현직 기업인들을 사례로 살펴보면 가격 상승률이 당장 시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부의 지도'에 따르면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2010년초 전용 167.74㎡인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617 로덴하우스를 7억1700만원에 매입했다. 로덴하우스는 2009년 10월 계룡건설산업이 공급한 빌라형 아파트로 2개동 총 68가구로 구성돼 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으로 대전지역 최고가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로덴하우스 3층 전용 167.74㎡는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즉, 한승구 회장은 9년만에 3억1300만원을 번 셈이다.

    또 다른 인사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조사장은 SK대덕기술연구원에 재직 중일 당시 대전 유성구 배울2로3 대덕테크노밸리 8단지에 전용면적 128.84㎡의 한 가구를 경매로 매입했다.

    대덕테크노밸리 7·8단지 예미지는 총 919가구로 2005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07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덕테크노밸리 8단지 12층 전용 128㎡는 지난 4월24일 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해당 면적 호가는 5억5000만~6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