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21일까지 총 3국 진행… "인간-AI 공존 계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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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바둑 AI(인공지능) '한돌'과 이세돌 9단의 대국이 18일 본격 개막했다.NHN은 이날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하 이세돌vs한돌 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 측이 고별전 대상으로 AI를 지목하면서 성사됐다.1983년 전남 신안군에서 출생한 이세돌은 1995년 12세에 프로가 된 이후, 조훈현과 이창호에 이어 세계 바둑 최강의 계보를 이어간 전설적인 프로 바둑 기사다.2000년 32연승을 기록한데 이어 2002년에는 프로 3단으로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창호가 세운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와 대결에서 네 번째 게임을 이기며 화제를 모았다.이세돌 9단에 맞서는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에서 전승을 기록했으며,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첫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대국은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첫 대결을 한돌이 이기면 2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게 되며, 반대로 이세돌 9단이 1국을 잡으면 2국에서는 서로 동등하게 대결하게 된다.정우진 NHN 대표는 "과거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맞붙던 시점에는 과연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승부나 대결에 더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대국은 승패 결과보다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된다. 18~19일에는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오는 21일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