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보합, 비제조업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내수부진 경영애로 지속…中企·내수기업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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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체감경기가 넉 달째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중 전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업황BSI는 지난 6월부터 연속 하락하다가 9월 추석 효과로 소폭 오른 후 매달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권별로는 제조업는 전월과 동일한 74,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중에서는 신차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가 8포인트 대폭 올랐고,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금속가공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판매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 보면 제조업 중 수출기업의 부진이 소폭 개선됐다. 11월중 하락했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토목건설 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포인트, 연말 택배 수요가 늘어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 연말 공공부문 IT 수주 증가로 정보통신업이 7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다음 달 기업 경기전망도 긍정적이다. 제조업의 업황전망BIS는 73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제조업도 1포인트 상승해 75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전망도 상승했다. 

    기업들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 경쟁심화 등을 지목했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91.9)도 0.3포인트 올랐다.

    ESI는 BSI와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