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BSI 91.0, 전월비 1.0p↑반도체·車·도소매·운수 업종 중심 반등도소매·운수창고 업종 체감 경기 회복경제심리지수(ESI)도 94.6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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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제조업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동시에 민생 소비쿠폰 지급과 휴가철 효과가 겹치며 비제조업도 도소매·운수창고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CBSI(기업심리지수)는 91.0으로 전월(90.0)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3개월 만의 반등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9월 전망지수는 91.8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올라, 향후 경기 흐름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제조업 CBSI는 93.3으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은 업황(+9p), 신규 수주(+5p)가 개선됐다. 대미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전체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면서 체감경기가 좋아졌다.

    기타 기계·장비 업종 역시 생산(+10p), 신규수주(+6p)가 늘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의 미국·대만향 수출 증가와 방산 관련 수주가 맞물린 영향이다. 전기장비 업종은 전기차 판매 확대와 미국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수요로 업황(+14p), 생산(+4p)이 개선됐다.

    9월 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기타운수(업황 +17p, 생산 +20p), 고무·플라스틱(업황 +8p, 생산 +13p), 전기장비(업황 +12p, 신규수주 +7p) 업종에서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8월 비제조업 CBSI는 89.4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 업황(+3p), 매출(+4p)이 개선됐는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종의 경기가 회복됐다. 운수창고업은 자금사정(+6p), 채산성(+7p)이 개선됐다. 휴가철 여행객 증가로 여객 운송업이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비제조업 CBSI는 91.5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운수창고업(매출+13p, 채산성+14p), 도소매업(업황+3p, 매출+6p),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업황+14p, 채산성+23p) 등이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순환변동치는 92.4로 전월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