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판매 442만5528대, 매출액 105조7904억원 기록인센티브 축소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도 실적 반등 도와올해 아반떼·투싼 풀체인지 출시, 하반기 GV70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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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지난해 450만대를 밑도는 저조한 판매에도 신차효과와 SUV를 중심으로 한 판매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과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특히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익성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간 기준(1~12월)으로 ▲판매 442만5528대 ▲매출액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98.5% 늘어났다.

    현대차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믹스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와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총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 현대차, 올해 영업이익률 5% 목표

    현대차가 권역별 최적화된 계획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올해 영업이익률 5.0%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2019년 4.5%였던 영업이익률을 0.5%p 올리겠다는 것.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상현 현대차 전무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CEO 인베스트 데이'에서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5%로 제시한 바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둔화와 환경 규제 강화에도 수익성 중심으로 한 판매의 질을 높여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역별로 판매와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국내 시장은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 투싼 등 신차 출시로 제품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반떼와 투싼의 경우 당사 글로벌 판매 물량의 25%를 차지하는 차량으로 올해 풀체인지를 통해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GV7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V70이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비중은 4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김 전무는 “북미 시장은 판매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 시장은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판매 확대와 최적의 사업계획 수립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를 물량과 손익의 최적화, 판매를 선순환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네시스, 올해 11만6000대 판매목표… “처음으로 10만대 넘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목표를 11만6000대로 책정했다”며 “처음으로 10만대 돌파라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15일 출시된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GV80은 출시 첫 날에만 1만5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며 판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하반기에 중형 SUV 'GV70'을 출시하고, 전기차도 내년까지 출시할 계획이어서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강조했다.

    ◇ 제네시스, 올해 중국·유럽시장 두드린다

    제네시스가 국내와 북미시장에 이어 올해 중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은 “중국과 유럽 진출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장을 분석해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츠 등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마커스 헨네를 중국사업 CEO로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고, 유럽은 럭셔리 선진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제네시스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곳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출 시기와 방법 등에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