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 패밀리' 국산 의약품 첫 연 매출 1000억 돌파국내 첫 개량신약으로 발매 10주년… 개량신약 명가 이끌어올해 로수젯 1000억 목표… 업계 최고수준 R&D 투자 원동력
  •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산 의약품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2009년 출시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CCB계열의 암로디핀과 ARB계열의 로잘탄을 복합한 세계 최초 복합신약이다.

    국내서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첫 제품이기도 하며 지금의 한미약품이 개량신약 명가로 성장하게 된 주춧돌이기도 하다.

    개량신약은 오리지널과 성분·약효가 유사하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가 대표적인 개량신약이다.

    아모잘탄패밀리는 아모잘탄을 비롯해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모두 포함한 것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선도적인 개량신약 기술력을 통해 꾸준한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위제약사들이 외형확대를 위해 도입신약 마케팅에 나서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꾸준히 자체 제품 비중을 늘려 왔는데, 이는 개량신약으로 확보한 경쟁력 덕분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에서 자제 개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3.3%에 달한다. 국내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이 45~75%를 차지하는 것과 극명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는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수젯은 출시 4년만인 2019년 매출 773억원을 기록,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 1위에 올랐다.

    이처럼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제품들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선 기술력에 더해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근거중심의 마케팅도 한 몫 했다.
     
    실제로 아모잘탄패밀리는 SCI급 저널을 포함한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논문만 11개에 이른다.

    로수젯 역시 임상결과가 2016년 국내 최초로 SCI급 저널 심장혈관치료학회지(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등재됐으며, 추가 후향 분석 결과도 SCI급 저널 임상요법학회지(Clinical Therapeutics)에 등재됐다.

    한미약품이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이어 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개량신약의 선전이 바탕이 됐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20%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뚝심있는 투자는 결국 성과를 만들고 이는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한미약품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