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확진자 1만1천177명中 전체 사망자 350명 훨씬 넘을듯전염병 장기화땐 제조업까지 직격탄中 수요 둔화시 반도체 수출 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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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결국 진원지인 중국대륙에서 판데믹(전염병에 의한 대규모 사망·pandemic)상황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3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 2103명,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33명과 41명이 나왔다.이에 따라 2일 0시 기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1천177명, 사망자는 350명을 기록했다. 1천223명은 중태며 478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다.전염병이 대확산함에 따라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 등 내수시장에 충격이 불가피 한상황이다. 전염병 대확산이 7~8월까지 장기화할 경우 중국내 제조업도 흔들릴 수 있다.반도체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오랜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시점 터진 우한폐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절 이후 경제활동 재개되는 2월부터 반도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춘제는 원래 1월30일까지였으나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춘제를 오는 2일(일부 지방은 9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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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반도체 수출은 3.4%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고 일평균 수출은 7.8%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반도체수출의 개선시기를 올해 2월로 점찍고 있었다. 그런데 우한 폐렴 대확산으로 개선시기가 2월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에 달한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4.3%보다 4배가량 커졌다.특히 중국 전자·통신 장비 수출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2.3%에서 지난해 31.6%로 확대됐다.반면 메모리 반도체 제품가격이 이제 막 반등을 시작했고 2019년 반도체 월별수출의 기저가 낮다는 점을 보면 반도체수출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두 자릿수의 역성장률을 기록하는 흐름으로 재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시안 NAND), SK하이닉스(우시 DRAM, 충칭 후공정), 웨스턴 디지털(상하이 NAND 후공정), 인텔(대련 NAND) 이 생산라인 보유. 과거에 공급이 부족해지는 이벤트(정전, 화재) 발생 시 제품가격이 상승했었던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며 "반도체수출은 P(가격)와 Q(출하량)의 함수이므로 출하량이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하면 수출 감소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