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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과 비은행의 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외환‧파생상품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농협금융은 14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607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최초로 2조원(2조693억원)을 초과했다.
농협금융은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26억원 증가했다.
전년 586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비이자이익은 개선돼 마이너스 규모가 535억원으로 줄었다. 비이자이익 개선요인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의 영향이 컸고 수수료이익은 1조644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총 자산은 427조1000억원으로 2.4% 늘었고 원화대출자산도 5%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8.65%, ROA(총자산이익률) 0.41%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상승해 업권 내 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427조1000억원, 총자본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0.3%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 대출이 6.2% 늘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으로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과 선제적 채권관리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24.1% 증가한 수치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보다 31.8%가 확대했다. NH농협생명은 전년도 적자에서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밖에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이 둔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