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행능력·기술력 입증
  • ▲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 석유화학 단지 내 황 재처리공장 전경. ⓒ 대림산업
    ▲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 석유화학 단지 내 황 재처리공장 전경. ⓒ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쿠웨이트 황 재처리공장을 기존계약보다 한달 앞당겨 준공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일 쿠웨이트에서 황 재처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회사 압둘라 파하드 알 아즈미 부사장과 대림산업 김승규 실장을 비롯해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황 재처리공장을 확장하는 공사로, 정유공장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인 황을 제거하는 동시에 재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된 고체 황을 판매하기 위해 추진됐다.

    원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원유 정제품질을 급격히 떨어트려 정유공장에서는 황을 따로 걸러내는 공정이 필요하다. 또한 황 성분은 대기로 방출될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 정유공장서 발생되는 황은 재처리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번 확장공사로 쿠웨이트 황 재처리능력은 하루 2431톤에서 9600톤으로 증가했다. 시간당 고체 황 출하량은 1900톤이다.

    대림산업은 해당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기자재구매·시공·시운전까지 일괄 도급식으로 수행했으며, 총 사업비는 약 6180억원에 달했다. 재처리공장은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으로 약 45㎞ 떨어진 미나알 아흐마디 석유화학단지에 건설됐다.

    재처리시설은 대부분 해상과 가동 중인 공장에서 공사가 진행돼 작업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공사가 한창이던 2018년 하반기에는 쿠웨이트에 유래 없는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대림산업은 애초 계약했던 공사기간보다 1개월 앞당겨 공사를 완료, 쿠웨이트로부터 사업수행능력 및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김승규 실장은 "유수 해외 EPC업체들도 해내지 못한 조기준공을 이뤄냈다"며 "사업주로부터 대림산업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한 층 더 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