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제품 전 모델 적용삼성·LGD 출하량 급증 기대中 BOE도 라인 투자 등 시장 진입 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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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전 모델에 OLED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디스플레이업계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애플에 OLED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도 애플 진입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은 5.4·6.1·6.7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이 모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8~2019년 아이폰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사양에 큰 변화 없이 LCD 모델 1종, OLED 모델 2종으로 출시됐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향 OLED 출하량은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한 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출하량이 전년보다 약 4배 증가한 20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를 애플에 공급하면서 지난해 4분기 모바일 패널 매출 비중이 36%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TV 패널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신제품 전량에 OLED 패널을 채택할 예정인 만큼 주력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 투자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아산사업장 A3에 위치한 애플향 라인 가동률은 OLED 패널을 본격 양산을 시작하는 6월 이후 약 90~9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도 애플 진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아이폰 전용 OLED 생산라인에 투자를 시작했다. BOE는 아이폰 전용 OLED 모듈 라인에 투자를 결정하고, 중국 사천성에 위치한 B11 OLED 공장에 10개의 새로운 모듈 라인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진다.

    BOE는 2017년부터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도전했지만, 매년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OLED 전량 채택 효과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의 가파른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BOE도 올해 OLED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2.5배가량 많은 7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 2분기부터 OLED 설비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