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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변액 시장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변액보험 적립금이 10조7930억원으로 1년 전(9조8810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변액보험 성장에 힘입어 작년 변액보험 수수료는 2018년(380억원) 대비 7.1%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상품인 변액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면서 전체 연간 신계약 보험료도 늘었다.
변액보험 특화 및 보장성 중심 판매 전략은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 실제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었다. 상품 믹스 혁신 전략과 고마진 변액보장형 상품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변액보험은 투자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변액보험 판매가 늘면 수수료 수익도 장기간에 걸쳐 얻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SK생명보험 때부터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 2018년 변액보험 시장 강자인 PCA와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디지털을 접목한 효율화 전략으로 변액보험 시장 강자의 자리를 지켜가겠다는 공산이다. 디지털 혁신 상품 개발과 영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청약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모바일 적합성 진단 기능 등을 추가하며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변액보험 자산 관리, 헬스케어 연계, 개인화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핀테크 업체인 네이버 파이낸셜과의 전략적 제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테크 업종과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진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변화하는 시장과 제도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특히 변액보험 고객을 위한 디지털 환경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갖춰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스마트 FC, 스마트 임직원으로 탈바꿈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디지털을 활용한 진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떨어지는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계약유지율은 보험 신뢰도와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유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회차, 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1~2년도 안돼 해지되는 보험계약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에셋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은 2018년 79.1%에서 지난해 77.3%로 1년 새 1.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25회차 유지율을 67.7%에서 62.9%로 4.8%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