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선보인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 분사 코앞자본금 150억 규모, 독립 운영 통해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카카오, 네이버와 웹소설 시장 본격 경쟁...5G 가입자 유치 등 이통사 콘텐츠 진출 선점
  • ▲ ⓒ'블라이스' 홈페이지 캡쳐
    ▲ ⓒ'블라이스' 홈페이지 캡쳐
    KT가 2018년 선보인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의 독립 법인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 법인명은 '스토리위즈'로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블라이스의 분사 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한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확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웹소설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담당하는 독립 법인 스토리위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해 말 블라이스 분사 추진을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법인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은 15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앞서 KT는 국내 콘텐츠 시장 확대 흐름에 따라 웹소설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7월 블라이스를 선보였다. 블라이스는 웹소설 작가들이 직접 사이트에 자신의 작품을 올려 등록·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콘텐츠 플랫폼 가운데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작가와 이용자 간 안전한 거래를 돕고 작품 데이터베이스, 구매내역 등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100억원에서 2018년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0%가 넘는 스마트폰 보급률에 힘입어 웹소설 시장이 확대되면서 작가와 구독자 수도 급증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역시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를 앞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영화·게임 등 2차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는 만큼, KT의 독립 법인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 특성상 기존 사업 체계와 차이가 있는 만큼 독립 법인을 통해 자율적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