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소비 증가·재택근무 영향데이터센터 및 서버 시설 투자 촉진2분기 스마트폰 탑재 모바일D램, UFS 수요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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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8조원과 4,267~4,74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SK하이닉스의 디-램(DRAM) 출하량 감소에도 서버(대형컴퓨터, Server) DRAM과 낸드플레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한 번 저장된 정보는 지워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 주로 저장장치에 쓰인다.스마트폰에 내장메모리용 낸드플래시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등이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중국 거래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서버 디-램 고정가격은 1분기에 32GB 제품 기준으로 분기대비 8.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도 중국 클라우드(Cloud)회사들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보다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텐센트, 틱톡의 서버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고객사들의 가격 상승세에 따른 재고 축적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서버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계속 상승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언택트 소비가 정착하면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전자상거래가 폭증하고 넷플릭스와 유투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요등이 확산하고 있어 서버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UFS는 SSD의 빠른 성능을 구현한 기술들을 모바일용 저장장치에 도입해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이다.반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Mobile) DRAM과 UFS를 중심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것은 SK하이닉스의 2분기를 걱정스럽게하는 대목이다.2분기 애플(Apple)과 화웨이(Huawei)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노근창 연구원은 "애플은 2분기에 아이폰 SE2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상반기 생산량은 75백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는 P40시리즈 출시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지원되지 않는 구글서비스로 인해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3% 감소한 8700만대에 그칠것"이라고 예상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서버 디램 (32GB)의 가격이 $145 달러로 급등해 전년말 대비 45%가 상승했다는 소식은 2분기 반도체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지만 여전히 가격의 상승이 일부 고객에 그치거나 고객이 디램은 사고 있지만 세트(서버, PC 등)는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 대한 우려는 상당하다"고 우려했다.현대차증권은 최근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2분기까지 양호한 서버 수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각각 3.0%, 10.4% 하회하는 6.9조원과 9,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분기 보수적인 빗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가정에도 제품 가격 상승 효과에 힘입어 분기대비나 전년대비 이익 모멘텀이 확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