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0인치대 비중 10% 전망50인치 이하 역성장 구간 진입코로나發 수요 불확실성 불구 대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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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TV의 대형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50인치대 TV가 이미 보편화된 가운데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비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70인치대 TV의 올해 출하량은 671만대로 전망된다. 2018년 288만대와 비교해 132.6% 증가한 수치다. 70인치대 TV의 출하량이 매년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24년 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부터 출하 비중 1위를 차지한 50인치대를 비롯해 60인치대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TV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

    반면 50인치 이하의 출하량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옴디아 집계 결과 올해 40인치대 TV 출하량은 510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5.8% 감소해 600만대의 벽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반사수혜로 외부활동보다 내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대형 TV 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TV 객단가 하락도 대형화 추세에 기여했다는 의견이다. 실제 70인치 이상 TV 객단가는 2017년 평균 300만원대였지만, 현재 약 193만원으로 평균 단가가 35.7%가량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TV 수요의 공백을 만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화 속도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수요 공백은 소형의 저가 TV일수록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공급 업체 입장에서도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은 대형 TV, 고가 세그멘트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고가 세그멘트에 강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