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제스처’ 일관7번째 해임 주장… 또 형제난 촉발“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내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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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표리부동한 행동에 롯데그룹이 불쾌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탄원서와 편지 등을 통해 화해의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신동빈 롯데 회장을 현재 위치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이사 해임 건의를 계속하고 있어서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에게 편지와 재판 탄원서 등을 제출해 화해의 뜻을 내비쳤다. 편지의 골자는 수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화해를 통해 한국·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분리해 각각 맡자는 것이었다.탄원서는 부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선처를 요구한 셈이다.그러나 롯데 측은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동은 ‘동기’ 자체가 불순하다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완벽한 의미의 화해가 아닌 속내를 의심하게 하는 ‘보여주기식 제스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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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해의 의사를 내비치며 끊임없이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키고 있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8일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이의 이사 취임을 막기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주주제안서에 담아 제출했다. 오는 6월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또다시 주장한 것이다.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현지 경영진과 주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 매번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번에도 같은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 본인이 이사직에 오르겠다는 심산이다. 신 전 부회장은 줄곧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분리해 신동빈 회장과 각각 맡자고 주장해왔다.롯데 측은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기업에 관한 이해도가 부족한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상법 절차로 움직이는 조직인 기업을 개인의 의지로 나누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서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이 최근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에서도 회장으로 취임해 굳건한 원톱 체제를 완성해 더 이상의 경영권 분쟁은 ‘감정싸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롯데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도덕성 논란으로 해임된 후 수차례 주주총회에 동일 안건을 제안해왔지만 주주와 임직원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또다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키려는 속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