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에도 4월 이후 금융·실물 괴리 재확대질병 재확산, 경제 회복 형태 따라 변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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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큰 기복을 보일 소지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시장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험요소가 상당한 만큼 향후 전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2~3월 중 자산가격과 실물경제의 동시 둔화로 작년 이후 이어온 금융과 실물 간 괴리가 일부 좁혀졌으나 4월 이후 재차 확대됐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전문위원은 "유례없는 수준의 시중 유동성으로 부풀려진 자산가격이 지지될 가능성보다 향후 실물경제 악화를 추가 반영해 하방 조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진단했다.

    금융과 실물 간 괴리의 재확대와 함께 세계경제의 회복 형태, 주요국 봉쇄 완화 부작용, 미국의 정책 대응 수위 등에 따라 시장이 유동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의 변종 생성이나 질병의 재확산 등도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공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2월 말 이후 약 2개월간 ▲1차 쇼크 ▲단기 랠리 ▲2차 쇼크 ▲안도 랠리 등 4단계 기간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 확산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1차 쇼크가 왔고, 당시 실물경제는 큰 영향이 없었으나 기업실적과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가가 7일 연속 하락했다. 

    이후 단기랠리 기간에 진입, 감염에 대한 안이한 인식 속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로 시장이 반짝 반등했다. 당시 미국 다우지수는 7% 상승해 1차 쇼크 하락기간 낙폭의 절반을 회복했다. 

    그러나 3월 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며 2차 쇼크로 진입, 주요국 봉쇄와 유가 폭락 등 불안을 증폭시킬 다수 이벤트로 시장이 다시 급락했다. 당시 다우지수는 31% 하락했고, 유가는 50% 급락했다.

    이후 미국의 강력한 대책과 주요국 봉쇄 완화 기대로 시장이 큰 폭 회복하며 안도랠리 기간에 진입했다. 

    안남기 전문위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양상과 정책대응이 사태 악화 또는 호전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가능성은 줄었으나 추가 확산 소지가 상당한 만큼 향후 전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