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임경영' 차원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267억으로 최대 이익최대 이익률 신동빈 롯데 회장… 총 8억,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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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책임경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주요기업 CEO들이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23∼27일(이하 결제일 기준) 장내 매수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으로 총 267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정 부회장이 매입한 주식은 현대차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30만3759주다. 공시된 주당 취득 단가를 고려하면 매입액은 현대차 406억원, 현대모비스 411억원 등 총 817억원이다.

    평균 취득 단가는 각각 현대차 6만9천793원, 현대모비스 13만5천294원이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달 8일 종가는 현대차 9만4500원, 현대모비스 17만6000원까지 올랐다.

    정 부회장이 3월에 매입한 주식 평가액은 총 1084억원이 됐다. 이 경우 이익률은 32.7%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3월 23∼24일 회사 주식 26만3000주를 약 86억원에 매수했다. 이후 주가가 올라 평가액이 128억원으로 상승했다.

    김 회장의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3만2623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4만8500원으로 올랐다. 이 경우 평가이익은 42억원, 이익률은 48.7%에 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월 20일 총 10억원을 들여 롯데지주 주식 4만7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기준으로 2만1052원이었던 주가가 최근엔 3만8750원으로 상승했다.

    신 회장은 8억여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총 이익률은 84.1%로, 회사 주식을 매입한 CEO 중 가장 높았다.

    자사주 매입으로 손해를 보거나 비교적 낮은 이익률을 기록한 CEO들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3∼4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주를 약 8600만원에 취득했다. 현재 평가액은 약 8100만원에 그쳐 500만원 대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손실률은 5.9%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기간 총 1만5000주를 약 7700만원에 매수했다. 현재 평가액은 취득 당시와 거의 동일하다. 이익률은 0.1%를 기록하고 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3월 회사 주식 4만3700주를 약 8100만원에 매수했다. 현재 평가액은 약 8400만원으로 올랐고, 이익률 3.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