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이익 감소 디지털 혁신 통해 비대면 채널 강화
  • ▲ 삼성화재 본사 전경.ⓒ삼성화재
    ▲ 삼성화재 본사 전경.ⓒ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보험 손해액 증가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1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으로 작년 1분기(2308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사고 손해액 증가로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다. 삼성화재는 대형 화재사고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 일반보험은 일회성 고액 사고 여파로 손해율이 작년 1분기 67.3%에서 올해 81.1%로 13.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일회성 고액 사고로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언더라이팅 시스템 등을 통해 보험 인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의 경우 실손보험 위주로 발생손해액 등이 증가하면서 82.4%에서 85.8%로 3.4%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고율이 감소했지만 건당 손해액이 확대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사고율은 작년 1분기 대비 9.2% 감소했으나, 건당 손해액이 11.4%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1분기 85.1%에서 올해 1분기 86.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로 평가된다.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1분기 매출액은 4조860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917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장기인보험 신계약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가 기업경쟁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사는 장기보험의 24시간 보험 상담 등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8월 디지털 영업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코로나가 정점이었던 올해 3월 기준으로 주말 가입 설계 비중이 38.4%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가입 심사, 보험금 지급 등 언더라이팅 업무에도 전산심사 비중을 70%에서 9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3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12월(309.8%) 대비 12.9%포인트 낮아진 296.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