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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시장의 잔액 감소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공모펀드의 투심은 식지 않고 있다.
환매중단 사태로 사모펀드시장 불신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사모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공모펀드시장은 안정적인 수익률과 설정액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6%로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펀드설정액 역시 MMF(머니마켓펀드), 특별자산형 등의 증가로 총 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공모 채권형 펀드 설정액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며 전체 설정액이 증가했다.
반면 사모펀드 시장은 고객 신뢰가 추락하면서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잔액이 약 2년 만에 20조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5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000억원 줄었다.
2018년 7월 말(20조8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특히 라임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모운용사들이 전환권을 행사하며 현금화를 추진하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진 곳도 많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전환청구권 행사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30~60% 저렴한 수준으로,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타고 사모운용사들이 좋은 수익률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