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익 개선 효과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기반 사업 호조세하반기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 우려
  •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한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5.6% 줄어든 52조97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데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 개선됐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의 무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하반기는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는 세트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집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5G SoC(System on Chip)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패널의 경우, 연말까지 고객사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Q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무선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만은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