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두고 영업력과 경쟁력 유지 강화에 주력올해 4월까지 초회보험료, 1년 전 대비 2배 증가
  • ▲ ⓒ푸르덴셜생명
    ▲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 품에 안기기 전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각 이슈 속에서 영업력과 경쟁력 유지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4월까지 초회보험료가 10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54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란 보험 신계약에 의한 첫 번째 납입보험료로 신규 계약 현황을 보여준다.

    매각 이슈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초회보험료는 크게 늘었다. 올해 초부터 달러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은 970억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의 94%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8년 10월 이후 달러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환테크’상품으로 홍보하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달러보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영업 현장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푸르덴셜생명은 2016년까지만 해도 설계사 정착률이 56.34%로 절반을 넘겼지만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43.5%로 떨어졌다.

    더욱이 매각 이슈가 불거지고 주요 설계사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라이프플래너(설계사) 중심의 기업문화가 훼손되지 않게끔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푸르덴셜생명 보험설계사로 구성된 필드협의회도 출범해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인 푸르덴셜생명은 순혈주의식 영업망인 라이프플래너(LP)를 중심으로 영업조직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곳이다. 푸르덴셜생명은 2000여명의 전속 설계사를 기반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어 영업 조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매각 이슈가 불거진 이후엔 설계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측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설계사에 대한 시상금 지급 기준을 1년과 하반기(7월부터 12월)로 이원화하며 영업 독려에 나서고 있다.

    설계사에게 기본 수수료 외에도 추가 인센티브(시상금)를 확대 지급하기로 약속하면서 영업 현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 자산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4월 2조원이 넘는 가격에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작업은 올해 3분기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