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대국민 담화…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경제-민생 피해 막기 위해 국민과 정부가 힘 합쳐 총력 다해야"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19일 0시를 기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또한 클럽, PC방 등 12종의 운영도 당분간 중단되고 교회는 비대면 예배는 허용되나 소모임 등은 할 수 없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18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 기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신규확진자가 4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가장 큰 집단 감염 사례로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를 꼽았다.

    정 총리는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검사와 격리가 필요한 교인 및 방문자들을 신속히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교인들이 전국에 분포해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대상지역에 기존 서울과 경기지역에 인천을 추가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한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특히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정 총리는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로서도 결정하는데 쉽지 않았다"며 "지금 수도권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일상을 지키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