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20%대 성장… 각사 물동량 폭등CJ·한진, 영업익 940억·280억 전망… 6~10% 성장코로나19·추석 물량 증가분 실적 반영될 듯
  •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물류 업계가 올 3분기에도 택배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3분기 물동량 상승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급증한 온라인 쇼핑과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추석 특수가 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했다. 코로나19 특수 등으로 연평균 성장치 10%를 훌쩍 넘어섰다.

    급증한 물동량은 각 사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주요 물류 업체는 올해 초부터 택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 등 시장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예상 매출을 2조7700억원 대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940억원 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 6% 증가한 규모다. 업계는 올 4분기에도 같은 수준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진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한진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80억원 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가량 증가한 규모다. 예상 매출은 5400억원 대로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역대급 특수’를 누렸다. 하루 택배 접수량이 일일 처리 가능 수준을 넘어서는 등 일감이 몰려들었다.
  • ▲ 택배 터미널 ⓒ 뉴데일리경제
    ▲ 택배 터미널 ⓒ 뉴데일리경제
    물량 폭증으로 각 업체의 단가 협상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 내 저단가 경쟁이 심각했던 몇 년 전과 달리, 최근에는 건당 평균 단가도 상승세다. 각 택배사는 발송량, 물품 특성에 따라 화주별로 단가를 다르게 계약한다.

    주요 택배 업체가 회원사로 속해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해 택배 평균단가를 2206원으로 집계했다. 전년 평균단가인 2171원과 비교해 상자당 1.5%인 35원이 올랐다. 

    관련 영향으로 CJ대한통운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규모다. ㈜한진 또한 지난해 대비 32%가량 증가한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물량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각 사는 물량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곤지암 메가허브 등 관련 설비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2월까지 택배 설비 보강에 약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은 최근 48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중 2850억원은 대전 메가허브 구축에 투입한다. 사업비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로의 시장 재편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업계 고질적 문제였던 저단가 경쟁 등이 사라지는 추세”라며 “코로나19 등 관련 영향으로 택배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점도 실적 호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