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민원 6107건, 전년동기比 30.7%↑금융투자 민원 3773건, 전년동기比 83.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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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에 사모펀드 환매중단·지연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금융감독원에 펀드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이 금융감독원에 대출과 관련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늘어 금융민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5일 금감원의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은 총 4만592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998건)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큰 업권은 금융투자로 증권회사의 펀드 관련 민원은 상반기 233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2.9%(1059건)나 폭증했다.

    사모펀드의 환매중단과 환매지연, WTI원유선물 ETN(상장지수채권)의 괴리율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가 22.1%로 가장 높고, 내부통제·전산(19.6%), 주식매매(14.5%), 파생(7.4%), 신탁(3.5%)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역시 대출거래 관련 민원 증가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6107건의 민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7%(1433건) 늘었다.

    여신(722건)과 방카슈랑스·펀드(518건) 관련 민원증가가 두드러졌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예·적금이 11.9%, 방카·펀드 10.4%, 인터넷·폰뱅킹(7.6%)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금 상환유예와 원리금 감면 요청과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민원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1만873건)과 손해보험(1만6156건)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9.2% 증가했다. 생명보험은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전년동기 대비 29.9%(1315건) 늘었다.

    손해보험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 증가로 보험금산정과 지급, 면·부책결정 유형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04건, 421건 늘었다.

    신용카드와 대부업자, 저축은행과 신협 등 중소서민 금융회사와 관련된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용카드사(221건), 대부업자(140건), 상호금융(243건)은 증가한 반면, 상호저축은행(-18건), 할부금융사(-157건) 민원은 감소했다.

    금감원의 상반기 민원 처리건수는 4만239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3%(3609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