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주가↑… 20% 오른 2만5천원 대경쟁사 아시아나 반사효과 반영LA 윌셔센터 관련 자금 조달도 수월
-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지만 ‘저평가 매력주’로 언급돼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업계 재편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내다본다.17일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1만9000원이다. 9월 초 주가인 1만7950원과 비교해 약 5.8% 상승한 규모다.증권가는 대한항공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2만원 초반 대였던 대한항공 목표 주가를 최근 들어 10~20% 가량 높은 2만5000원 대로 올렸다.시장은 코로나19가 대한항공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경쟁사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결렬 반사효과, 감염병 종식 후 시장재편 등을 고려한 전망이다.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은 시장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는 일부 하위권 저비용항공사(LCC)의 폐업과 통폐합까지 전망한다.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렬로 관련 우려가 더욱 커졌다. 시장은 대한항공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경우 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자금 조달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 차입 만기에 대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윌셔센터는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이 들어서있는 복합 시설이다.
-
해당 사업장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HIC)이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HIC에 약 9억달러(한화 약 1조6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총 차입 중 3억달러(약 3600억원) 가량이 이달 28일, 6억달러(7000억원)는 다음달 18일 만기된다.이달 만기될 3억달러는 수출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해결한다. 대한항공이 직접 대출을 받아 현지에 수혈하는 방식이다. 대출금을 전달하는 개념으로 대한항공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나머지 차입은 현지 대출로 해결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국 투자자와 브릿지론(단기차입 등으로 필요자금을 일시 조달하는 대출)을 협의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금융권이 항공사 대출을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비교해 긍정적인 상황이다.현지 투자사와의 협의는 HIC 지분 일부 매각 등을 전제로 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중 3억달러를 상환 받을 예정이다.나머지 3억달러는 내년 중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호텔·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HIC로부터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관련 대안에는 HIC의 담보대출 등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