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리파이낸싱 지연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목적
  • 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리스(LA) 윌셔 그랜드 센터를 운영하는 한진인터내셔널(HIC)에 1조원을 빌려준다고 1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윌셔 그랜드 센터의 영업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 차입금을 상환과 운영자금 목적으로 자금을 대여해 준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오후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HIC에게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200억원)상당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

    9억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에 활용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이달 중 9억달러의 차입금의 만기가 도래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자금 차환)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이 우선적으로 일시적인 금전 대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하는 대여금은 1년 이내에 대부분 회수된다.

    이중 3억달러는 이달 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지급한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써 대한항공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연계한 브릿지론, 단기차입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도 현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