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화물 수송 등 수요 제한적"재운항 의미 크지만 수익성은 더 지켜봐야"
  •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일본, 동남아, 중국 내 일부 노선을 재개하거나 증편했다.

    업계는 “효과를 체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행 등 여객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대부분의 노선은 주 1~2회 가량 제한적으로 띄우고 있다. 수요 대부분은 해외 출국이 꼭 필요한 출장객, 화물 수송이 차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일본 오사카(간사이) 노선을 재개했다. 중단 후 6개월만의 재운항이다. 해당 노선은 현지 화물 수요를 고려해 재개했다. 다음 주부터는 러시아 모스크바 노선도 재운항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을 위주로 국제선을 재개했다. 아시아나는 최근 인천~청두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운항 노선은 인천~창춘, 인천~난징 등 총 3개다. 해당 노선은 현지 기업인 수송과 화물 운송에 주로 활용 중이다. 

    두 회사는 베트남행 비행편도 준비 중이다. 지난 18일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 내용에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은 25일 호치민행, 28일 하노이행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호치민 노선을 다시 띄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운항 재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형사 대비 운용 기재가 작은 LCC의 경우 화물 수송이 쉽지 않아 편당 적자가 더 크다. 주요 LCC 5사의 지난달 국제선 탑승률은 30% 초반 대에 머문다.

    최근 기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5곳은 총 중국, 일본 등에서 총 1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운항 노선인 120여 개의 10%에 못 미친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발 우한행 노선을 재개했다. 진에어는 시안행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려 운항한다. 인근 국가에서 방역, 입출국 관련 지침을 완화함에 따라 일부 노선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재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위기다. 현재 해외 이민국이 입국 대상을 업무용 비자 소지자, 유학생 등 극히 일부로 제한하고 있어 수요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여행 등 일반 탑승객의 입출국이 가능한 시점에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취항국에서 출입국, 노선 관련 방침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만 일반 탑승객의 출입국이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탑승률이 낮아 수익 측면에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