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랩' 신설카카오, '지원 프로그램' 운영NC, 연구소 운영 및 스마일게이트 센터 설립"언택트 시대 유망한 인재 확보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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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포털·게임사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선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각광받으면서 잠재력이 유망한 인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중장기 연구를 전담하는 '네이버 AI랩'​​을 신설했다. 네이버 AI랩은 기존 AI 선행 기술을 연구하던 'CLOVA(클로바)' 리서치 조직을 클로바 CIC에서 분리해 규모를 확대한 새로운 연구소다. 

    AI랩에서는 ▲차세대 공통 이미지·비디오 인식 기술 ▲ 멀티모달 생성 모델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 ▲새로운 인공지능 학습 기법 ▲인간과 상호작용(HCI)를 고려한 AI 기술 등 다양한 주제의 혁신적인 중장기 선행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AI랩 연구 인력을 대폭 채용하고, 서울대·카이스트·연세대 등 국내 유수 대학을 시작으로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가며 심도있는 연구를 이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최근 AI 관련 전공 박사 후 연구원(포스트닥터)을 위한 '카카오 i 리서치 프로그램'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카카오 i 리서치 프로그램은 2017년 말부터 시작한 AI 인재 지원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 동안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상시 연구 인턴십, 학비·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연구 장학생 프로그램, 해외 학회 참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1∼2년 근무하면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 인재 육성에 매진 중이다. 현재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Lab)를 운영 중이며 전문 연구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2020 NC 펠로우십(Fellowship)'을 진행 중이다. NC 펠로우십은 국내 주요 대학의 AI·전산 관련 동아리가 참여해 교육, 과제수행 등을 통해 AI 연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토대로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한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도 동참한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8월 AI 센터 '스마일게이트AI'(Smilegate.AI)를 설립, 인재 모집에 돌입했다. 스마일게이트AI는 즐거움·기쁨·감동 등 인간의 감정을 AI 기술로 풀어내기 위한 '재미있는(Fun) AI'와 공감·소통·기억 등으로 인간처럼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인간적인(Human-like) AI'를 연구할 예정이다. 친구처럼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AI'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망한 AI 전문 인력은 언택트 시대 신사업 진출을 위한 핵심 원동력"이라며 "ICT 기업들의 AI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는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