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카드사 맞손… 빅데이터로 소비자 분석 나선다

편의점이 카드사와 손잡고 소매 유통과 금융 분야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협업에 나선다. 두 업계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편의점과 신용카드 이용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KB국민카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월 단위 구동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 개 CU의 운영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개별 점포마다 맞춤형 편의점 운영 전략을 지원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가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니즈를 심층적으로 파악해 고효율의 편의점 운영 전략을 도출하고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실생활에서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CU는 월평균 약 1억5000 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소비채널로 융복합 시대의 빅데이터 창고로 불리며 최근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최근 금융보안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CU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편의점 빅데이터를 유통 업계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역, 연령, 시간대, 상품별 매출 등 총 20여 개 데이터가 등록됐다. 

BGF리테일 윤석우 빅데이터팀장은 “편의점은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이 용이하고 연관 분야도 넓어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삶의 질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빅데이터 인프라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신한카드와 손잡고 유통과 카드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관련 수익모델 발굴에 나섰다.

GS리테일과 신한카드는 데이터 수익 모델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 매장 1만5000여 곳의 고객 구매 데이터와 신한카드 소비패턴 데이터를 결합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유통과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개발 △수요 기업·기관 대상 맞춤형 데이터 결합 상품 개발 및 판매 △유통X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전개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양사는 업무 협약을 통해 일평균 500만명 이상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GS리테일의 국내 최대 규모 판매 데이터와 통합 회원수 2400만명의 업계 최대 신한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을 통한 유통·카드 데이터가 결합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통·카드 데이터가 결합된 콘텐츠는 요청 기업의 요구에 맞게 상품화해 한국데이터거래소(KDX)를 통해 소비재 제조업체, 광고관련 기업, 공공기관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