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감염 시 ‘중증환자·사망’ 비율 ↑ 콜센터·방문업체 대상 방역망 가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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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세자릿수를 넘겼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1단계’로 인한 느슨해진 대국민 방역 인식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진 이후 일별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전날 121명, 이날 155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윤 총괄반장은 “경기도, 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 재활병원'(누적 106명),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26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84명), 부산진구 '온요양병원'(3명), 대전 충남대병원(4명)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그는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자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는 등 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야한다. 1단계라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등 전수조사 실시와 함께 콜센터, 방문업체 등 취약업종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방역에 필요한 지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콜센터만 지원했던 칸막이나 비접촉 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용을 밀집·밀접·밀폐 등 3밀 업종 전체로 확대해 지원한다.

    콜센터와 물류센터 현장 점검을 다음 달 중 실시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부처별 소관업종 콜센터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그 소속기관의 공공콜센터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물품 지원 대상 업체에 관해 “고용노동부가 3밀 업체에 대해 평가한 다음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