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목표 범위’ 나트륨 농도 교정, 국내 표준치료법 근거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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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트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농도 수액을 완속·지속적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이보다 ‘급속·간헐적’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백선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응급의학과 조유환 교수, 오윤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저나트륨혈증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이 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지 산하 내과학저널인 ‘JAMA Internal Medicine’(인용지수(Impact Factor) 18.652)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응급실과 병실에서 발생한 증상이 있는 중증 저나트륨혈증(혈중 나트륨 농도 125mmol/L 이하)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고농도 생리식염수를 급속·간헐적으로 투여했을 때와 완속·지속적으로 투여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분석했다. 투여방식은 무작위로 배정됐고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했다.분석결과 목표 수치보다 과교정된 환자수의 비율은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전체 87명 중 15명인 17%로 나타났고,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전체 91명 중 22명인 24%로 나타났으나 통계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추가분석에서 1시간 안에 목표한 나트륨 수치에 도달한 비율은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32%(28명)였지만,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18%(16명)에 불과했다.또 과교정으로 추가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도 급속·간할적 교정군은 41%(36명)인데 비해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57%(52명)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백선하 교수는 “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에서 고농도 수액을 통한 완속․지속적 교정법은 과교정 위험이 높아져 최근 저나트륨혈증 치료와 관련해 미국 및 유럽학회에서 급속·간헐적 주입법을 추천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중증 저나트륨혈증에서 국제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고 국내 표준치료법을 설립해 급속·간헐적 치료법으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