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하면서 국내 개발 상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독립적 안전 감시위원회가 안전을 우려로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하면서 중단됐던 임상시험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NIH 연구진은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에서 당초 우려됐던 유해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릴리는 중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은 중단하지만,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깊숙이 침투해 신체에 손상을 입히기 전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항체치료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받았고, 현재 코로나19의 현실적 치료요법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서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중이다.
CT-P59의 임상 2·3상은 국내와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개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할 예정이다.
특히 릴리가 경증 환자에 대한 임상을 이어가면서 항체치료제의 신속투약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도 CT-P59의 활용과 관련해 '조기진단-조기치료'를 중점으로 두고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후 약 일주일만에 바이러스 검출치가 최대에 이르며 이 기간동안 항체치료제를 신속하게 투약해 증중에 이르게 되는 주된 요인인 장기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59의 보다 빠르고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국내외 감독당국 및 임상주관 의료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