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수입액 35% 성장세… 연구에 참여하는 의사도 증가 복지부,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 구축
  • ▲ 연구중심병원 도입 후 7년간의 성과. ⓒ보건복지부
    ▲ 연구중심병원 도입 후 7년간의 성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제도를 도입한 후 7년 동안 자체 발굴하거나 개발한 의료분야 특허 등 우수 기술 948건을 민간에 이전해 총 447억 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81곳이 창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연구중심병원협의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연구중심병원은 2013년 지정된 이래 연구 기반 구축,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 병원을 진료-연구 균형시스템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전체 병원의 연구 역량도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가천대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병원이 기술 이전을 통해 얻은 수입액은 2013년 24억원에서 2015년 32억원, 2017년 66억원, 지난해 143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34.6% 증가했는데 이는 공공연구소(2.4%)나 민간 대학(1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병원의 의사 5464명 중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의 수도 1923명으로 늘어나 전체의 35%에 달했다.

    특히 우수 기술(특허 등)을 조기 발굴해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에 기술이전한 사례는 누적 948건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반으로 수입액 약 447억 원을 달성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민간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 7년간 총 81건이었다.

    또 지난해 연구중심병원이 외부의 민간기관과 진행한 공동연구는 총 1213건으로, 이 가운데 중소·중견, 벤처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47.5%를 차지했다.

    고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의 경우 병원과 연계가 필요한 초기 창업기업 50여 곳을 직접 병원 내로 입주시키기도 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 이들 병원이 개방형 융합연구의 통합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각 의료기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정 평가 기준과 목표를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