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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前 현대상선)이 올해 연간기준으로 흑자전환이 사실상 확실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개선의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은 HMM이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에 정식가입, 비용절감이 가능한 협력운항을 시작했다. 또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면서 대형 선단을 꾸릴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침체됐던 물동량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운임이 급등한 게 결정적이다. 이로 인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운임 역시 지난 6일 기준 미주 동안 노선의 경우 1FEU(TEU 크기 2배)당 4665달러, 서안 노선은 3871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으며, 최근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10년 내 사상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결국 3가지 긍정적 요인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HMM은 연간기준으로 2011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되면 10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돼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하며 2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실적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2분기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이 20억원에 불과, 4분기에 45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연간 흑자전환은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다.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전환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변수가 4분기에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기 때문에 단정하기 힘들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하거나, 외항 선사들에 웃돈을 줘야 되는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수출기업들이 선적공간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어 대책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열었다”면서 “미주항로에서 시작된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유럽, 동남아 등 다른 시장까지 확대되는 추세라 해운업계가 경제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HMM도 정부 요청을 듣고, 미주 서안 노선에 임시선박 투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