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이익 1829억에 그쳐…순이자마진 하락세보수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충당금 전입액 2배↑
  • SC제일은행은 3분기 누적 1829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13%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인해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0.92% 소폭 증가했으나 비이자수익은 7.96%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3분기 1.37%에서 올 3분기 1.24%로 떨어졌으나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예치가 방어해줬다. 

    비이자수익은 자산관리(WM) 부문과 외환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전년에 발생한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이익 및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여파가 컸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19%포인트, 2.13%포인트 하락한 0.31%, 5.34%로 낮아졌다.

    반면 자산 건전성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18%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된 0.34%, 0.15%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53%, 13.68%를 기록하며 0.70%포인트, 0.60%포인트 하락했으나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총자산 규모는 82조623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13.6% 성장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가계대출,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 등이 고루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 중요 영업기반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 주도로 진행 중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설립 작업에도 주주사로 참여 중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 세계 59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