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성과 발표 고도화된 클라우드, 로봇 기술부터 방역나선 '클로바 케어콜' 소개
  •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뷰(DEVIEW)에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와 인공지능(AI) 로봇을 소개했다.

    25일 개막한 '데뷰 2020'과 같은날 개최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네이버 등 관련 기업들이 고도화 중인 AI 기술 성과를 살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데뷰에 이어 1년만에 다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노력들과 그간의 기술 성과들에 대해 발표했다.

    석 대표는 먼저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거대한 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중국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중심의 미-중 기술 패권에 대행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지난해 데뷰에서 제시된 프로젝트로 네이버의 '글로벌'과 '기술'을 대표한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 두곳과 MOU를 맺고 산학협력·인재육성을 전개 중이며 경영통합을 앞둔 야후재팬과의 협력 역시 이 흐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며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석 대표는 현재 네이버가 연구 개발 중인 다양한 혁신적인 첨단 기술 사례를 통해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00대 이상의 로봇이 직원과 방문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네이버 제2사옥에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판 로컬5G 개방'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이미 네이버의 AI 기술은 고도화를 넘어 일상 속에도 스며들고 있다.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 방역 현장에 나선 AI '클로바 케어콜'이 대표적이다.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여부를 체크한 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