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기준 56조5000억 규모…평균 만기 7.6년·23년부터 만기 도래일부 펀드서 임대료·이자 연체, 매각여건 악화로 만기 연장 사례도금감원 "해외 부동산 포함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 점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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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부동산 펀드가 4월 말 기준 총 56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가 연체되고 있어 금융당국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806개(운용사 77개사), 5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위 10개사가 59.1%(33조4000억원), 상위 20개사가 83.2%(47조원)를 차지한다. 상위사 위주로 설정 금액이 집중됐다.

    모집형태 및 환매방식은 사모가 640건, 49조2000억원(95.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모는 26건, 2조3000억원(4.5%)이다. 폐쇄형은 651건, 51조 2000억원(99.4%), 개방형은 15건, 3000억원(0.6%) 등이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1조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순이다.

    물건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고 호텔·리조트 5조5000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이 3조7000억원(7.1%) 등이다. 

    펀드연령 및 만기분포는 51조4000억원 중 25조 6000억원(49.7%)이 최근 1~3년 이내 설정됐고, 3~5년 이내 설정된 펀드가 14조1000억원(27.3%) 등이다.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해 2023년 7조8000억원(15.1%), 2024년 8조4000억원(16.4%), 2025년 이후 26조8000억원(52.1%)이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대부분이 장기투자 목적인 만큼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돼 다른 유형의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향후 경기회복 지연시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Exit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측은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자산운용사가 동 규준에 따라 대체투자펀드를 설정·운용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해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